얼핏보면 Ratatat을 연상시키지만 굉장히 예쁜 폰트!

제목을 본격 데미소다형 일렉트로라고 한 것은 프렌치 일렉트로, 드럼 앤 베이스, 일렉트로 하우스가 버무려진 청량감 넘치는 음악과 상큼한 아트웍들 때문에! 아무튼 요 이탈리안계 파마머리 청년은 The Young Punx가 소속된 Mofohifi Records 출신의 Phonat이라고 한다. 올해 겨우 22살이다. 5살 때부터 컴퓨터와 기타를 배웠다니 그럴만도 하다. 작년 발매된 데뷔 싱글 'Ghetto Burnin' ('Ghetto' 부분은 아마도 Cyantific의 'Ghetto Blaster'에서 샘플링 해온듯!)에 이어 지난 4월 EP 'Set Me Free', 얼마 전엔 'Set Me Free' 리믹스 싱글을 냈다. 런던의 A&R 담당자가 '애시드 하우스신의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과찬했단다.


Phonat - Ghetto Burnin

쫩쫩거리는 훅이 살아있는 'Ghetto Burnin'. 매시브 어택의 투어를 함께 했던 Yolanda Quartey가 약간 쫀득쫀득한 레게스타일로 불렀다. 흔하게 들어온 멜로디 문법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다.


Phonat - Set Me Free

4월에 발매된 싱글 PV. 연출이 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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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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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다름 아닌 캘빈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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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은 어디에도 없다. 누군가의 영향을 받은 누군가, 의 영향을 받은 또 누군가, 의 영향을 받은 누군가, 가 그 수많은 밑그림 위에다 자신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그 누군가의 그림은 또다른 사람의 밑그림이 된다.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여러 개의 끈으로 연결돼 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모두 어느 정도는 디제이인 것이다.

(김중혁, <악기들의 도서관> 중 '비닐광 시대', 104p)

때로는 완벽한 문장을 말하는 것보다 어떤 이름이나 어떤 단어나 어떤 고유명사를 얘기할 때 이야기가 더 잘 통하는 법이다.

(김중혁, <악기들의 도서관> 중 '나와 B', 191p)

기타치는 소설가 김중혁의 두번째 소설집. 개인적으로 '음악'이라는 화두에 이끌려서 읽었지만 소설적 흡입력은 전작 <펭귄 뉴스> 쪽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쁘다는게 아니고, 그래서 의미있는 것 같다. 분명 이 작품은 물론 일반 독자에게 단번에 어필하는 강렬한 재미와 발빠른 전개의 소설은 아니다.

<펭귄뉴스>가 레모네이드라면, <악기들의 도서관>은 레몬차다. 소설의 감각적인 면을 약간 가감하되, 좀 더 본질에 충실하게 접근했다는 이야기다. 단발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만연한 현대의 매커니즘 속에서 정말 예술만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면, 이러한 형태의 소설은 앞으로 더욱더 확대재생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자접근성의 문제가 차후로 밀리게 되더라도 비단 그건 문학만의 문제는 아니니까. 후세의 누군가는, 언젠가는, 이 책을 발견하게 될테니까.

음악이라는 소재를 소설을 위한 소설 형태로 녹여냈다는 것과, 전작에 비해 유머는 약해졌지만 휴머니티는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믿음이 간다. 이번에도 역시 그의 편에 서고 싶다. 소설가에게든, 음악가에게든  메세지 창출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예술가의 자유와 권리이기 때문이다.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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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Jack Beauregard - Anyone Around

독일의 인디레이블 Tapete Records에서 가장 파퓰러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팀, 베블린 출신의 일렉트로닉 팝 듀오 잭 뷰리가드(Jack Beauregard)입니다. 팀명은 헨리 폰다 주연의 이탈리아 웨스턴 무비 '무숙자'라는 영화의 캐릭터 이름이라고 하네요. Daniel Schaub(Vocal, Guitar)와 Par Lammers(Keyboards, Vocal) 이렇게 두 멤버로 이뤄져있고 Schaub가 팝적인 부분, Lammers가 일렉트로닉적인 부분을 맡고 있습니다.

데뷔 앨범 'Everyone is Having Fun'이 지난 4월 발매되었습니다. 분명 신디사이저가 들어가긴 했지만 이를 배제한다면 이들의 음악은 미니멀 팝에 가깝습니다. 말하자면 기타팝이라는 모국어에 신디사이저와 이펙트를 양념삼아 살짝씩 가미한 셈이랄까요. 실로 앨범에서 'Wednesday'나 'Any Snow'는 그들이 직접 영향받았다고 이야기하는 비틀즈, 닐 영 등의 기타팝을 떠오르게 합니다. 반면에 대표곡인 'Anyone Around'같은 곡은 도입부부터 멜로딕한 디스코 리듬으로 시작하지요. 싱글도 없이 이제 막 데뷔 앨범이 나온 파릇파릇한 듀오이지만 'Anyone Around' 한 트랙만 놓고 봐도 미래가 매우 기대되는 그룹입니다.

more info
http://jackbeauregard.com/



본격 연애하고 싶어지는 노래. 하지만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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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잉글랜드 출신의 맨체스터 트리오 델픽(Delphic)은 모듈러(Modular)가 주목하는 신인입니다. 뉴-웨이브, 포스트-펑크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사운드 톤 속에는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부터 최근의 피닉스(Phoenix)를 아우르는 독특한 아우라가 그려지네요. 이들의 음악은 앱스트랙트 아트, 러시아 영화, 문학 등에서 받았다고 합니다. 원래 벨기에의 테크노 레이블 R&S 소속이었으나 지금은 모듈러입니다. 

현재 이들은 블록 파티(Bloc Party)와 비슷한 형식으로 이름을 알리는 중입니다. 블록 파티는 유럽과 일본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는데요, 델픽도 마찬가지입니다. 섬머소닉(Summersonic), 리즈(Leeds), 리딩(Reading), 크림필드(Creamfields) 등의 굵직한 페스티벌로부터 러브콜을 받고있다고 하네요.


데뷔 싱글 'Counterpoint'의 프로모 영상입니다. 올해 4월 13일 발매되었고, R&S를 통해 릴리즈되었네요.


두번째 싱글 'This Momentory'. 8월 31일 키츠네를 통해 발매 예정입니다.


한 편 델픽의 정식 EP는 8월 28일 발매됩니다. 'Counterpoint' 'This Momentary'와 추가 리믹스 트랙 몇 곡이 더해질 예정이라 하니 꼭 들어봐야겠네요. 

내년 발매를 앞둔 풀렝쓰 앨범은 베를린 출신 프로듀서 이완 피어슨(Ewan Pearson)이 맡는다고 합니다. 랩쳐(The Rapture), 골드프랩(Goldfrapp), 엠에이티쓰리(M83)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서로 활약했다네요. 포스트록적 앰비언스를 귀신같이 잘 구현해내는 그의 능력이 부디 이번에도 멋지게 발휘되길 바랍니다.

more info
http://delphic.cc/



 


Schwefelgelb - I Keep My Eyes Shut


(좌, 에디 / 우, 시드) 왠지 화나서 길길이 날 뛸 듯한 시드를 에디가 말리는 삘입니다.

독일의 Tapete Records라는 인디 레이블에 소속된 일렉트로-게토테크 듀오입니다. CSS의 러브폭스, YYYs의 캐런 오, 크리스탈 캐슬의 앨리스 등 퍼포먼스에 강한 라이엇 걸에 대적할만한 똘끼충만 보컬 시드(Sid)는 전자음악 작곡을 해왔고, 프로그래밍과 신디 등을 맡은 가끔 에디(Eddy) (시드가 앞에서 내지를 때 뒤에서 맥을 만지는 와중 가끔 코러스도 넣더군요.)는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하네요. 프로필을 보면 Nyx와 Hal이라는 얼굴없는 멤버가 함께 있긴한데, 이들은 이른바 'Remote-Controlled Dancers'라고 합니다. 백댄서의 개념인가봅니다만 유튜브 라이브 영상들에선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안타깝지만 팀명이 독일어라서 더더욱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습니다. (혹여나 지나가다가 독어에 능통한 분이 계시다면 따사로운 댓글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음악적인 면에선 본인들 스스로가 80년대 뉴 웨이브, 펑크에 영향을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아도겐(Hadouken!), 크리스탈 캐슬(Crystal Castles), 하츠레볼루션(Heartsrevolution) 등의 트래쉬 계열의 멜로디와 사정없이 내지르는(?) 보컬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어필할 것 같네요.

마드리드, 리스본, 글래스고 등을 다니며 라이브를 해오던 중 셧디스코(SHITDISCO)에게 "Intense, electric, inspiring."라고 세 단어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네요. 이번달 29일엔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와이어 페스티벌(Wire Festival)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Schwefelgelb - Stein auf stein



앨범 아트웍들이 굉장히 빈티지하고 예쁩니다. 그런데 홈페이지 디자인도 만만치않습니다. 에디가 직접하는 걸까요?

more info
http://schwefelgelb.de/index.html

여러분은 맨체스터 사운드와 매드체스터 사운드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보통 케미컬 브라더스(The Chemical Brothers) 등장 전후로 구분하자는 의견이 많은 듯 합니다. 그런 맥락으로 보자면, 영국의 4인조 밴드 더 윕(The Whip)은 매드체스터 이후의 누-레이브 붐 속에서 소리없이 강한 음악을 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나온 거라고는 정규 앨범 1장과 싱글 몇 장이 다인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Ultra Music Festival) 서브 헤드라이너급으로, 후지 록 페스티벌 (Fuji Rock Festival)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Nathan Sudders(베이스),  Danny Saville(키보드), Fiona Daniels(드럼) and Bruce Carter(보컬,기타)
키보드인 대니 새빌과 보컬 브루스 카터 둘은 The Whip REMIXES!!!를 맡고 있답니다.


피오나 대니얼과 그녀의 남친, 매튜 (코미디 배우라고 합디다.)
(기사 원문:http://www.thesun.co.uk/sol/homepage/showbiz/bizarre/article1341123.ece)

이러한 윕의 인기에는 훅과 멜로디가 뚜렷한 개러지 록, 일렉트로, 댄스 펑크를 적절히 배치한 웰메이드 데뷔 앨범이 큰 작용을 했을 것입니다. 이에는 카사비안(Kasabian)과 악틱 멍키즈(Arctic Monkeys)의 프로듀서, 짐 애비스(Jim Abbiss)의 능력이 십분발휘 되었지요. 그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남성팬들의 총애를 얻고 있는 이 분의 얘기를 뺴놓을 수가 없네요. 바로 여성 드러머 피오나 대니얼(Fiona Daniels)입니다.
 

[MV] The Whip - Trash

(전주가 깁니다. 그러나 긴 뜸을 들인만큼 후렴의 강력한 훅으로 보상이 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곡입니다.

어느 분은 맥 화이트의 맥아리없는 연주를 듣다가 그녀를 보니 안구+청력정화가 동시에 된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시던데요, 네. 제가 봐도 'Trash' 뮤직비디오에서의 그녀는 정말 섹시합니다. 스모키 화장에 무심한듯 시크한 표정이라니요.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진짜 주목해야하는 점은 더 윕(The Whio)이 키츠네(Kitsune)도 (키츠네에서 'Divebomb'등의 싱글이 컷 되긴 했었지만요.) 모듈러(Modular)도 아닌 서든 프라이드(Southern Fried) 소속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룩커스(Crookers), 신이치 오사와(Shinichi Osawa)와의 접선이 빨랐나봅니다. 위키피디아 기준으로 그들의 데뷔 앨범 트랙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리믹스 앨범은 키츠네 메종 못지 않습니다.

The Whip - X MARKS DESTINATION (2008.3.24)

Standard UK edition

  1. "Trash" – 6:22 ***
  2. "Frustration" – 5:00
  3. "Fire" – 5:16
  4. "Save My Soul" – 5:11
  5. "Sirens" – 4:19
  6. "Divebomb" – 5:40 **
  7. "Blackout" – 6:12 ***
  8. "Muzzle #1" – 4:59 **
  9. "Sister Siam" – 4:52 **
  10. "Dubsex" – 4:09

US iTunes release

  1. "Trash" – 6:20
  2. "Frustration" – 4:51
  3. "Fire" – 5:11
  4. "Save My Soul" – 5:09
  5. "Sirens" – 4:18
  6. "Divebomb" – 5:38
  7. "Blackout" – 6:10
  8. "Muzzle #1" – 4:50
  9. "Sister Siam" – 4:43
  10. "Dubsex" – 4:07
  11. "Blackout (Shinichi Osawa Remix)" – 5:40
  12. "Muzzle #1 (Bloody Beetroots Remix)" - 4:06
  13. "Sister Siam (Bitchee Bitchee Ya Ya Ya Remix)" - 4:49
  14. "Trash (Crookers Remix)" - 6:01
  15. "Trash (South Central Remix)" - 5:43
  16. "Sister Siam (Justin Robertson Dub)" - 5:36
The Whip - REMIX MARKS DESTINATION

1. Frustration (Van She Remix) 5:36
2. Trash (Crookers Remix) 6:04
3. Muzzle No. 1 (Bloody Beetroots Remix) 4:08
4. Frustration (Hadouken! Remix) 3:29
5. Trash (South Central Remix) 5:45
6. Blackout (Ashley Beedle Remix) 8:54
7. Frustration (Black Affair Instrumental) 4:51
8. Muzzle No. 1 (Black Ghosts Remix) 5:29
9. Sister Siam (Bitchee Bitchee Ya Ya Ya Remix) 4:53
10. Frustration (Hearts Revolution Remix) 2:46



more info
http://www.myspace.com/thewhipmanch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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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madness :: midnight madness


얼핏보면 Ratatat을 연상시키지만 굉장히 예쁜 폰트!

제목을 본격 데미소다형 일렉트로라고 한 것은 프렌치 일렉트로, 드럼 앤 베이스, 일렉트로 하우스가 버무려진 청량감 넘치는 음악과 상큼한 아트웍들 때문에! 아무튼 요 이탈리안계 파마머리 청년은 The Young Punx가 소속된 Mofohifi Records 출신의 Phonat이라고 한다. 올해 겨우 22살이다. 5살 때부터 컴퓨터와 기타를 배웠다니 그럴만도 하다. 작년 발매된 데뷔 싱글 'Ghetto Burnin' ('Ghetto' 부분은 아마도 Cyantific의 'Ghetto Blaster'에서 샘플링 해온듯!)에 이어 지난 4월 EP 'Set Me Free', 얼마 전엔 'Set Me Free' 리믹스 싱글을 냈다. 런던의 A&R 담당자가 '애시드 하우스신의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과찬했단다.


Phonat - Ghetto Burnin

쫩쫩거리는 훅이 살아있는 'Ghetto Burnin'. 매시브 어택의 투어를 함께 했던 Yolanda Quartey가 약간 쫀득쫀득한 레게스타일로 불렀다. 흔하게 들어온 멜로디 문법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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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악기들의 도서관> 중 '비닐광 시대', 104p)

때로는 완벽한 문장을 말하는 것보다 어떤 이름이나 어떤 단어나 어떤 고유명사를 얘기할 때 이야기가 더 잘 통하는 법이다.

(김중혁, <악기들의 도서관> 중 '나와 B', 191p)

기타치는 소설가 김중혁의 두번째 소설집. 개인적으로 '음악'이라는 화두에 이끌려서 읽었지만 소설적 흡입력은 전작 <펭귄 뉴스> 쪽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쁘다는게 아니고, 그래서 의미있는 것 같다. 분명 이 작품은 물론 일반 독자에게 단번에 어필하는 강렬한 재미와 발빠른 전개의 소설은 아니다.

<펭귄뉴스>가 레모네이드라면, <악기들의 도서관>은 레몬차다. 소설의 감각적인 면을 약간 가감하되, 좀 더 본질에 충실하게 접근했다는 이야기다. 단발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만연한 현대의 매커니즘 속에서 정말 예술만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면, 이러한 형태의 소설은 앞으로 더욱더 확대재생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자접근성의 문제가 차후로 밀리게 되더라도 비단 그건 문학만의 문제는 아니니까. 후세의 누군가는, 언젠가는, 이 책을 발견하게 될테니까.

음악이라는 소재를 소설을 위한 소설 형태로 녹여냈다는 것과, 전작에 비해 유머는 약해졌지만 휴머니티는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믿음이 간다. 이번에도 역시 그의 편에 서고 싶다. 소설가에게든, 음악가에게든  메세지 창출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예술가의 자유와 권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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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앨범 'Everyone is Having Fun'이 지난 4월 발매되었습니다. 분명 신디사이저가 들어가긴 했지만 이를 배제한다면 이들의 음악은 미니멀 팝에 가깝습니다. 말하자면 기타팝이라는 모국어에 신디사이저와 이펙트를 양념삼아 살짝씩 가미한 셈이랄까요. 실로 앨범에서 'Wednesday'나 'Any Snow'는 그들이 직접 영향받았다고 이야기하는 비틀즈, 닐 영 등의 기타팝을 떠오르게 합니다. 반면에 대표곡인 'Anyone Around'같은 곡은 도입부부터 멜로딕한 디스코 리듬으로 시작하지요. 싱글도 없이 이제 막 데뷔 앨범이 나온 파릇파릇한 듀오이지만 'Anyone Around' 한 트랙만 놓고 봐도 미래가 매우 기대되는 그룹입니다.

more info
http://jackbeaurega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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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들은 블록 파티(Bloc Party)와 비슷한 형식으로 이름을 알리는 중입니다. 블록 파티는 유럽과 일본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는데요, 델픽도 마찬가지입니다. 섬머소닉(Summersonic), 리즈(Leeds), 리딩(Reading), 크림필드(Creamfields) 등의 굵직한 페스티벌로부터 러브콜을 받고있다고 하네요.


데뷔 싱글 'Counterpoint'의 프로모 영상입니다. 올해 4월 13일 발매되었고, R&S를 통해 릴리즈되었네요.


두번째 싱글 'This Momentory'. 8월 31일 키츠네를 통해 발매 예정입니다.


한 편 델픽의 정식 EP는 8월 28일 발매됩니다. 'Counterpoint' 'This Momentary'와 추가 리믹스 트랙 몇 곡이 더해질 예정이라 하니 꼭 들어봐야겠네요. 

내년 발매를 앞둔 풀렝쓰 앨범은 베를린 출신 프로듀서 이완 피어슨(Ewan Pearson)이 맡는다고 합니다. 랩쳐(The Rapture), 골드프랩(Goldfrapp), 엠에이티쓰리(M83)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서로 활약했다네요. 포스트록적 앰비언스를 귀신같이 잘 구현해내는 그의 능력이 부디 이번에도 멋지게 발휘되길 바랍니다.

more info
http://delphic.cc/



 


Schwefelgelb - I Keep My Eyes Shut


(좌, 에디 / 우, 시드) 왠지 화나서 길길이 날 뛸 듯한 시드를 에디가 말리는 삘입니다.

독일의 Tapete Records라는 인디 레이블에 소속된 일렉트로-게토테크 듀오입니다. CSS의 러브폭스, YYYs의 캐런 오, 크리스탈 캐슬의 앨리스 등 퍼포먼스에 강한 라이엇 걸에 대적할만한 똘끼충만 보컬 시드(Sid)는 전자음악 작곡을 해왔고, 프로그래밍과 신디 등을 맡은 가끔 에디(Eddy) (시드가 앞에서 내지를 때 뒤에서 맥을 만지는 와중 가끔 코러스도 넣더군요.)는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하네요. 프로필을 보면 Nyx와 Hal이라는 얼굴없는 멤버가 함께 있긴한데, 이들은 이른바 'Remote-Controlled Dancers'라고 합니다. 백댄서의 개념인가봅니다만 유튜브 라이브 영상들에선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안타깝지만 팀명이 독일어라서 더더욱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습니다. (혹여나 지나가다가 독어에 능통한 분이 계시다면 따사로운 댓글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음악적인 면에선 본인들 스스로가 80년대 뉴 웨이브, 펑크에 영향을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아도겐(Hadouken!), 크리스탈 캐슬(Crystal Castles), 하츠레볼루션(Heartsrevolution) 등의 트래쉬 계열의 멜로디와 사정없이 내지르는(?) 보컬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어필할 것 같네요.

마드리드, 리스본, 글래스고 등을 다니며 라이브를 해오던 중 셧디스코(SHITDISCO)에게 "Intense, electric, inspiring."라고 세 단어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네요. 이번달 29일엔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와이어 페스티벌(Wire Festival)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Schwefelgelb - Stein auf stein



앨범 아트웍들이 굉장히 빈티지하고 예쁩니다. 그런데 홈페이지 디자인도 만만치않습니다. 에디가 직접하는 걸까요?

more info
http://schwefelgelb.de/index.html

여러분은 맨체스터 사운드와 매드체스터 사운드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보통 케미컬 브라더스(The Chemical Brothers) 등장 전후로 구분하자는 의견이 많은 듯 합니다. 그런 맥락으로 보자면, 영국의 4인조 밴드 더 윕(The Whip)은 매드체스터 이후의 누-레이브 붐 속에서 소리없이 강한 음악을 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나온 거라고는 정규 앨범 1장과 싱글 몇 장이 다인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Ultra Music Festival) 서브 헤드라이너급으로, 후지 록 페스티벌 (Fuji Rock Festival)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Nathan Sudders(베이스),  Danny Saville(키보드), Fiona Daniels(드럼) and Bruce Carter(보컬,기타)
키보드인 대니 새빌과 보컬 브루스 카터 둘은 The Whip REMIXES!!!를 맡고 있답니다.


피오나 대니얼과 그녀의 남친, 매튜 (코미디 배우라고 합디다.)
(기사 원문:http://www.thesun.co.uk/sol/homepage/showbiz/bizarre/article1341123.ece)

이러한 윕의 인기에는 훅과 멜로디가 뚜렷한 개러지 록, 일렉트로, 댄스 펑크를 적절히 배치한 웰메이드 데뷔 앨범이 큰 작용을 했을 것입니다. 이에는 카사비안(Kasabian)과 악틱 멍키즈(Arctic Monkeys)의 프로듀서, 짐 애비스(Jim Abbiss)의 능력이 십분발휘 되었지요. 그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남성팬들의 총애를 얻고 있는 이 분의 얘기를 뺴놓을 수가 없네요. 바로 여성 드러머 피오나 대니얼(Fiona Daniels)입니다.
 

[MV] The Whip - Trash

(전주가 깁니다. 그러나 긴 뜸을 들인만큼 후렴의 강력한 훅으로 보상이 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곡입니다.

어느 분은 맥 화이트의 맥아리없는 연주를 듣다가 그녀를 보니 안구+청력정화가 동시에 된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시던데요, 네. 제가 봐도 'Trash' 뮤직비디오에서의 그녀는 정말 섹시합니다. 스모키 화장에 무심한듯 시크한 표정이라니요.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진짜 주목해야하는 점은 더 윕(The Whio)이 키츠네(Kitsune)도 (키츠네에서 'Divebomb'등의 싱글이 컷 되긴 했었지만요.) 모듈러(Modular)도 아닌 서든 프라이드(Southern Fried) 소속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룩커스(Crookers), 신이치 오사와(Shinichi Osawa)와의 접선이 빨랐나봅니다. 위키피디아 기준으로 그들의 데뷔 앨범 트랙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리믹스 앨범은 키츠네 메종 못지 않습니다.

The Whip - X MARKS DESTINATION (2008.3.24)

Standard UK edition

  1. "Trash" – 6:22 ***
  2. "Frustration" – 5:00
  3. "Fire" – 5:16
  4. "Save My Soul" – 5:11
  5. "Sirens" – 4:19
  6. "Divebomb" – 5:40 **
  7. "Blackout" – 6:12 ***
  8. "Muzzle #1" – 4:59 **
  9. "Sister Siam" – 4:52 **
  10. "Dubsex" – 4:09

US iTunes release

  1. "Trash" – 6:20
  2. "Frustration" – 4:51
  3. "Fire" – 5:11
  4. "Save My Soul" – 5:09
  5. "Sirens" – 4:18
  6. "Divebomb" – 5:38
  7. "Blackout" – 6:10
  8. "Muzzle #1" – 4:50
  9. "Sister Siam" – 4:43
  10. "Dubsex" – 4:07
  11. "Blackout (Shinichi Osawa Remix)" – 5:40
  12. "Muzzle #1 (Bloody Beetroots Remix)" - 4:06
  13. "Sister Siam (Bitchee Bitchee Ya Ya Ya Remix)" - 4:49
  14. "Trash (Crookers Remix)" - 6:01
  15. "Trash (South Central Remix)" - 5:43
  16. "Sister Siam (Justin Robertson Dub)" - 5:36
The Whip - REMIX MARKS DESTINATION

1. Frustration (Van She Remix) 5:36
2. Trash (Crookers Remix) 6:04
3. Muzzle No. 1 (Bloody Beetroots Remix) 4:08
4. Frustration (Hadouken! Remix) 3:29
5. Trash (South Central Remix) 5:45
6. Blackout (Ashley Beedle Remix) 8:54
7. Frustration (Black Affair Instrumental) 4:51
8. Muzzle No. 1 (Black Ghosts Remix) 5:29
9. Sister Siam (Bitchee Bitchee Ya Ya Ya Remix) 4:53
10. Frustration (Hearts Revolution Remix) 2:46



more info
http://www.myspace.com/thewhipmanch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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