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uro Namie w/Super Monkeys - Try Me + Stop The Music


Globe - Feel Like Dance

나는 MTV 세대라기 보다는 채널 V 세대였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 낮이나 방학 때면 어김없이 채널을 30번으로 고정시키고 세계 각국에서 쏟아져나오는 뮤직비디오들을 닥치는 대로 보았다. 다프트 펑크(Daft Punk), 고릴라즈(Gorillaz)부터 시이나 링고(椎名林檎), 하마사키 아유미(浜崎あゆみ), 심지어 아라시(嵐)까지. 그렇게 초등학교 고학년 경부터 슬슬 갖기 시작한 '해외 음악'에 대한 흥미는 PC 통신, 인터넷의 바다로 진보하며 정점을 맞이했고 급기야는 음원 파일 다운로드라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10여년이 흐른 지금. 80년대생인 나에게 90년대는 마치 굉장히 오래된 과거처럼 느껴진다. 당시 나의 CD 플레이 리스트를 책임졌던 그 사람. 일본 대중음악 신에서 없어서는 안 될 레이블 에이벡스 트랙스(AVEX TRAX)의 수장, 고무로 테츠야(小室哲哉). 비록 좋지 않은 사건으로 구속된 그지만, '프로듀서 TK' (그는 본명 테츠야 고무로를 줄여서 주로 TK라 불렸다.)가 없었더라면 밀레니엄 시대의 J-POP은 누가 이끌었을까 싶다.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恵), 맥스(MAX) 등으로 대표되던 팝 댄스부터 글로브(Globe)의 진보된 트랜스까지, 대중에게 소구하는 전자음악의 방법론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댄스 음악의 황제. 고무로 테츠야 만세!

+
걸즈힙합으로 장르를 완전 전향하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아무로 나미에의 뿌리는 사실 TK표 유로 댄스에 있었다. 당시 18세의 아무로 나미에. 지금은 무려 34세. 아무로 나미에의 시간은 거꾸로 가거나, 아예 안가거나 둘 중 하나인듯.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그녀가 J-POP의 진정한 여신임은 틀림없다.

영상은 그룹 슈퍼 몽키즈에서 아무로 나미에가 솔로로 막 독립하던 시절인 듯. 다른 네 명의 멤버는 맥스(MAX)라는 노래 잘하고 춤 잘추는 4인조 여성 그룹을 결성했다.

평범한(?) 횟집의 딸이었던 글로브의 보컬 케이코(KEIKO)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케이스다. 일본 최고의 그룹 글로브의 보컬로 인생의 정점을 찍은 그녀. 팀이 결성된 지 한참 후에는 TK의 여인이 되어, 한 때는 2억 여원의 까르띠에 청혼반지를 선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숨막힐 정도로 높은 고음과 풍부한 성량 덕에 글로브의 라이브 공연은 언제나 만석이었다. 하마사키 아유미 외 수많은 후배 가수들은 지금도 그녀의 하이톤을 흠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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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MTV 세대라기 보다는 채널 V 세대였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 낮이나 방학 때면 어김없이 채널을 30번으로 고정시키고 세계 각국에서 쏟아져나오는 뮤직비디오들을 닥치는 대로 보았다. 다프트 펑크(Daft Punk), 고릴라즈(Gorillaz)부터 시이나 링고(椎名林檎), 하마사키 아유미(浜崎あゆみ), 심지어 아라시(嵐)까지. 그렇게 초등학교 고학년 경부터 슬슬 갖기 시작한 '해외 음악'에 대한 흥미는 PC 통신, 인터넷의 바다로 진보하며 정점을 맞이했고 급기야는 음원 파일 다운로드라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10여년이 흐른 지금. 80년대생인 나에게 90년대는 마치 굉장히 오래된 과거처럼 느껴진다. 당시 나의 CD 플레이 리스트를 책임졌던 그 사람. 일본 대중음악 신에서 없어서는 안 될 레이블 에이벡스 트랙스(AVEX TRAX)의 수장, 고무로 테츠야(小室哲哉). 비록 좋지 않은 사건으로 구속된 그지만, '프로듀서 TK' (그는 본명 테츠야 고무로를 줄여서 주로 TK라 불렸다.)가 없었더라면 밀레니엄 시대의 J-POP은 누가 이끌었을까 싶다.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恵), 맥스(MAX) 등으로 대표되던 팝 댄스부터 글로브(Globe)의 진보된 트랜스까지, 대중에게 소구하는 전자음악의 방법론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댄스 음악의 황제. 고무로 테츠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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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즈힙합으로 장르를 완전 전향하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아무로 나미에의 뿌리는 사실 TK표 유로 댄스에 있었다. 당시 18세의 아무로 나미에. 지금은 무려 34세. 아무로 나미에의 시간은 거꾸로 가거나, 아예 안가거나 둘 중 하나인듯.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그녀가 J-POP의 진정한 여신임은 틀림없다.

영상은 그룹 슈퍼 몽키즈에서 아무로 나미에가 솔로로 막 독립하던 시절인 듯. 다른 네 명의 멤버는 맥스(MAX)라는 노래 잘하고 춤 잘추는 4인조 여성 그룹을 결성했다.

평범한(?) 횟집의 딸이었던 글로브의 보컬 케이코(KEIKO)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케이스다. 일본 최고의 그룹 글로브의 보컬로 인생의 정점을 찍은 그녀. 팀이 결성된 지 한참 후에는 TK의 여인이 되어, 한 때는 2억 여원의 까르띠에 청혼반지를 선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숨막힐 정도로 높은 고음과 풍부한 성량 덕에 글로브의 라이브 공연은 언제나 만석이었다. 하마사키 아유미 외 수많은 후배 가수들은 지금도 그녀의 하이톤을 흠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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