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멜로디의 보컬 출신으로 최근 솔로 앨범을 발매한 타루. 그녀의 목소리는 여느 멜로팝의 말랑한 보컬들과는 다르다. 여성 보컬들이 치즈수플레 케이크를 꺼내놓았을 때 그녀는 짙고 깊은 브라우니를 바닥에 깐 치즈케이크를 내놓음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근한 파워가 그녀의 가장 큰 힘이자 매력이다.
타루가 '힘있는 요정'이라면 오지은은 '변신하는 교주'다. 극의 캐릭터에 따라 이미지를 바꾸듯, 그녀는 노래에 따라 각기 연기를 한다. 때론 처연한 여인처럼, 때론 사춘기 소녀처럼 마이크를 헐렁하게 잡고 눈을 감은 채 비틀거린다. 오지은, 그녀의 가장 큰 매력은 '창백한 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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