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천계영의 단편만화 <언플러그드 보이>에서 현겸이는 '난 슬플 때 힙합을 춰'라고 했다. 요즘 아해들은 슬플 때면 '어줍잖은 스텝'을 밟는다고 한다. 힙토닉? 네온 컬러의 패션? 유행이랍시고 줏대없이 따라가면 없어보이기 십상이다. 자고로 공기 탁한 클럽보다는 야외나 집에서 밟는 스텝이 정신건강에 더 좋다 하였다. 멀리서 지상낙원을 찾지 말자. 춤추기 좀 그렇다면 빗자루질 하면서 듣자. 스피커만 있으면 집안이 천국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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