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음악의 큰 매력은 응용성과 현장성이 아닐까? 디제이가 모든 장르의 음악을 끊임없이 변용하는 데에서 나아가 현장에서까지 새로운 소리를 창조해낼 수 있다는 점은, 마치 사람들에게 마법을 걸기 위해 여러 가지의 약초를 넣고 묘약을 만드는 마녀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 마녀는 아니지만 마법사 를 자칭하고 나선 아티스트가 있다. 이는 바로 뉴욕 브룩클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프로듀서이자 디제이 인 알렉스 기메노Alex Gimeno의 원맨 밴드, 어슬라 원싸우전Ursula 1000이 그다.


전자음악의 국지적인 한계를 생각해본다면 그의 음악은 다양한 광고에 타이업된 덕에 비교적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접근해온 편이다. 실로 그가 리믹스한 퀸시 존스Quincy Jones, 펠릭스 다 하우스캣Felix Da Housecat, 더 페인트The Faint, 포트 녹스 파이브Fort Know Five 등의 음악은 ‘세서미 스트리트’, ‘파워 퍼프 걸’, 인크레더블 등의 애니메이션과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 ‘어글리 베티Uguly Betty’ 등 드라마 시리즈, 삼성과 아디다스의 기업 캠페인 등 전세계 미디어 매체의 상당히 많은 부분에 포진되어있다.


‘미스틱스’라는, 타이틀부터가 ‘기묘한’ 음반을 들고 나온 어슬라 원싸우전. 앨범 초기에는 브레이크 비트를 기반한 라운지 팝을 주로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는 라틴 풍의 디스코 훵크, 요 몇 년 새 프랑스와 독일 등을 거점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받고 있는 일렉트로 등 각각 음악 장르가 가진 매력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진정한 카멜레온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이 앨범엔 전세계를 돌며 음악 활동을 전개해온 그의 메시지가 여실히 드러나있다. 사이키델릭한 마법진을 그리며 주술을 부리는 듯한 전반적인 사운드는, 몽환적이고 판타스틱한 우주여행의 여정이 절로 그려지는 듯하다. 이번 앨범은 총 14 트랙으로, 그는 ‘빅 칠 페스티벌Big Chill Festival’같은 큰 축제, 샴발라Shambhala(티벳의 전설)를 떠오르게 하는 명상 음악, 심지어 그가 사는 아파트에서 작업을 하면서 느낀 황홀경 등 감정적인 면을 표현하는 것과 동시에, 동시대의 음악과 전통성을 동시에 녹여내고자 했다.


우주인이 이제 막 미지의 세계에 도착한 듯 신선한 이어 드라이빙을 선사하는 인트로 ‘Summoned from the Void’부터 신디사이저와 보코더를 사용한 보컬이 쾌속 질주하는 ‘Rocket’, 팝뮤직의 힙합 튠을 연상시키는 ‘Rump’, ‘Losin’It’, 라틴 기타의 샘플링이 돋보이는 ‘Do It Right’, 발랄하고 장난기 어린 ‘Star Machine’, ‘Tension’까지 다채롭고 알찬 트랙들. 마치 티벳의 노승이 셰도우 창법으로 한 번에 두 가지 톤의 목소리를 냈던 것처럼 앨범은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를 오가며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신세계를 창조해낸다.


어슬라 원싸우전은 자기 자신을 ‘브룩클린 비트 마법사’Brooklyn beat-wizard라 칭한다. 장난스럽고 빈티지한 브레이크비트를 통해 사람들이 좀 더 머리를 흔들고, 좀 더 크게 소리치기를 원하는 그의 의도는 무엇보다 순수하다. 어떠어떠한 장르를 녹여 넣었다는 것으로 자만하기 보다는, 사람들의 오감을 마비시킬 정도의 짜릿한 황홀경을 선사하는 것. 그것이 어슬라 원싸우전의 새 앨범 ‘미스틱스’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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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sula 1000 - Mystics (2010) :: midnight madness

 

전자음악의 큰 매력은 응용성과 현장성이 아닐까? 디제이가 모든 장르의 음악을 끊임없이 변용하는 데에서 나아가 현장에서까지 새로운 소리를 창조해낼 수 있다는 점은, 마치 사람들에게 마법을 걸기 위해 여러 가지의 약초를 넣고 묘약을 만드는 마녀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 마녀는 아니지만 마법사 를 자칭하고 나선 아티스트가 있다. 이는 바로 뉴욕 브룩클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프로듀서이자 디제이 인 알렉스 기메노Alex Gimeno의 원맨 밴드, 어슬라 원싸우전Ursula 1000이 그다.


전자음악의 국지적인 한계를 생각해본다면 그의 음악은 다양한 광고에 타이업된 덕에 비교적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접근해온 편이다. 실로 그가 리믹스한 퀸시 존스Quincy Jones, 펠릭스 다 하우스캣Felix Da Housecat, 더 페인트The Faint, 포트 녹스 파이브Fort Know Five 등의 음악은 ‘세서미 스트리트’, ‘파워 퍼프 걸’, 인크레더블 등의 애니메이션과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 ‘어글리 베티Uguly Betty’ 등 드라마 시리즈, 삼성과 아디다스의 기업 캠페인 등 전세계 미디어 매체의 상당히 많은 부분에 포진되어있다.


‘미스틱스’라는, 타이틀부터가 ‘기묘한’ 음반을 들고 나온 어슬라 원싸우전. 앨범 초기에는 브레이크 비트를 기반한 라운지 팝을 주로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는 라틴 풍의 디스코 훵크, 요 몇 년 새 프랑스와 독일 등을 거점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받고 있는 일렉트로 등 각각 음악 장르가 가진 매력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진정한 카멜레온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이 앨범엔 전세계를 돌며 음악 활동을 전개해온 그의 메시지가 여실히 드러나있다. 사이키델릭한 마법진을 그리며 주술을 부리는 듯한 전반적인 사운드는, 몽환적이고 판타스틱한 우주여행의 여정이 절로 그려지는 듯하다. 이번 앨범은 총 14 트랙으로, 그는 ‘빅 칠 페스티벌Big Chill Festival’같은 큰 축제, 샴발라Shambhala(티벳의 전설)를 떠오르게 하는 명상 음악, 심지어 그가 사는 아파트에서 작업을 하면서 느낀 황홀경 등 감정적인 면을 표현하는 것과 동시에, 동시대의 음악과 전통성을 동시에 녹여내고자 했다.


우주인이 이제 막 미지의 세계에 도착한 듯 신선한 이어 드라이빙을 선사하는 인트로 ‘Summoned from the Void’부터 신디사이저와 보코더를 사용한 보컬이 쾌속 질주하는 ‘Rocket’, 팝뮤직의 힙합 튠을 연상시키는 ‘Rump’, ‘Losin’It’, 라틴 기타의 샘플링이 돋보이는 ‘Do It Right’, 발랄하고 장난기 어린 ‘Star Machine’, ‘Tension’까지 다채롭고 알찬 트랙들. 마치 티벳의 노승이 셰도우 창법으로 한 번에 두 가지 톤의 목소리를 냈던 것처럼 앨범은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를 오가며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신세계를 창조해낸다.


어슬라 원싸우전은 자기 자신을 ‘브룩클린 비트 마법사’Brooklyn beat-wizard라 칭한다. 장난스럽고 빈티지한 브레이크비트를 통해 사람들이 좀 더 머리를 흔들고, 좀 더 크게 소리치기를 원하는 그의 의도는 무엇보다 순수하다. 어떠어떠한 장르를 녹여 넣었다는 것으로 자만하기 보다는, 사람들의 오감을 마비시킬 정도의 짜릿한 황홀경을 선사하는 것. 그것이 어슬라 원싸우전의 새 앨범 ‘미스틱스’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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