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풍경을 연상시키는 시린 보이스 컬러와 상반되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밝고 유쾌한 태도. 이는 스웨디쉬 싱어 송 라이터 라세 린드의 두 가지 모습이다. 그의 이러한 성격적인 면이 4계절 내내 변덕적인 날씨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취향을 관통한 것일까. 2006년, MBC 시트콤 ‘소울메이트’에 삽입된 록 발라드 넘버 ‘C’mon Through’, 와 ‘The Stuff’는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대중들의 뇌리 속에서 꾸준히 기억되는 곡이 되었다.

문화도 환경도 다른 낯선 유럽에 찾아온 이 뮤지션의 음악적 해법은 한국땅에서 통할 수 밖에 없는 남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던 것이 분명하다. 두 번의 내한 공연 모두 전색 매진되는 이례적인 사건을 발생시키며 국내에서 대중적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적절한 포지션을 확보해냈던 라세 린드의 음악은 방송과 인터넷을 섭렵하며 대중과 평단, 뮤지션을 동시에 열광시켰다.


그러던 그가 ‘소울메이트’ 이후 3년 만에 5인조 풀 밴드라는 파격적인 편성으로 한국을 찾는다. 더욱이 반가운 건 오랜만에 새 앨범과 함께라는 점이다. 감정의 사이클이 바뀌는 일말의 순간을 정확히 캐치해서 풀어내는, 그의 아티스트적 면모가 돋보이는 3번째 영어 앨범은, 제목부터가 강렬한 <스팍스SPARKS>다.


2008년, 자국에서 ‘POOL’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이 음반은 그간 라세 린드의 음악적 궤적을 한 눈에 꿰뚫어볼 수 있게 해준다. 극도의 행복과 우울의 경계를 쉴새 없이 오가는 10곡의 트랙 속에는 록, 발라드, 기타팝, 뉴 웨이브부터 시규어 로스(Sigur Ros), 엠에이티쓰리(M83)을 방불케 하는 북유럽 슈게이징의 영향까지 느껴진다.

 
스웨디시 인디팝 골수 마니아부터 화려한 뮤직비디오에 익숙한 MTV세대, 대중가요에 익숙한 젊은이의 취향까지 포괄하는 그의 다채로운 스펙트럼. 본인 스스로가 80년대를 풍미한 신스팝 그룹 디페쉬 모드(Depeche Mode)와 영국 록밴드 더 큐어(The Cure)를 좋아하고 캐리 그랜트(Cary Grant:배우)나 빌리 와일더(Billy Wilder:극작가)같은 영화인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 하는 라세 린드. 그가 10년 이상 꾸준히 음악을 해올 수 있던 원동력은 이와 같이 급변하는 세상의 이면을 읽어내려는 끊임없는 노력 속에 녹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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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se Lindh - SPARKS (2009) :: midnight madness

 

 

겨울 풍경을 연상시키는 시린 보이스 컬러와 상반되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밝고 유쾌한 태도. 이는 스웨디쉬 싱어 송 라이터 라세 린드의 두 가지 모습이다. 그의 이러한 성격적인 면이 4계절 내내 변덕적인 날씨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취향을 관통한 것일까. 2006년, MBC 시트콤 ‘소울메이트’에 삽입된 록 발라드 넘버 ‘C’mon Through’, 와 ‘The Stuff’는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대중들의 뇌리 속에서 꾸준히 기억되는 곡이 되었다.

문화도 환경도 다른 낯선 유럽에 찾아온 이 뮤지션의 음악적 해법은 한국땅에서 통할 수 밖에 없는 남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던 것이 분명하다. 두 번의 내한 공연 모두 전색 매진되는 이례적인 사건을 발생시키며 국내에서 대중적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적절한 포지션을 확보해냈던 라세 린드의 음악은 방송과 인터넷을 섭렵하며 대중과 평단, 뮤지션을 동시에 열광시켰다.


그러던 그가 ‘소울메이트’ 이후 3년 만에 5인조 풀 밴드라는 파격적인 편성으로 한국을 찾는다. 더욱이 반가운 건 오랜만에 새 앨범과 함께라는 점이다. 감정의 사이클이 바뀌는 일말의 순간을 정확히 캐치해서 풀어내는, 그의 아티스트적 면모가 돋보이는 3번째 영어 앨범은, 제목부터가 강렬한 <스팍스SPARKS>다.


2008년, 자국에서 ‘POOL’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이 음반은 그간 라세 린드의 음악적 궤적을 한 눈에 꿰뚫어볼 수 있게 해준다. 극도의 행복과 우울의 경계를 쉴새 없이 오가는 10곡의 트랙 속에는 록, 발라드, 기타팝, 뉴 웨이브부터 시규어 로스(Sigur Ros), 엠에이티쓰리(M83)을 방불케 하는 북유럽 슈게이징의 영향까지 느껴진다.

 
스웨디시 인디팝 골수 마니아부터 화려한 뮤직비디오에 익숙한 MTV세대, 대중가요에 익숙한 젊은이의 취향까지 포괄하는 그의 다채로운 스펙트럼. 본인 스스로가 80년대를 풍미한 신스팝 그룹 디페쉬 모드(Depeche Mode)와 영국 록밴드 더 큐어(The Cure)를 좋아하고 캐리 그랜트(Cary Grant:배우)나 빌리 와일더(Billy Wilder:극작가)같은 영화인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 하는 라세 린드. 그가 10년 이상 꾸준히 음악을 해올 수 있던 원동력은 이와 같이 급변하는 세상의 이면을 읽어내려는 끊임없는 노력 속에 녹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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