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나 링고의 솔로곡 '마루노우치 새디스틱' 동경사변 1기 부도칸 라이브 버전이다. 이때의 동경사변은 지금의 재지하고 펑키한 스타일로 변신하기 직전으로 가장 핏이 잘 떨어지는 옷을 입은 것처럼 빼어난 완성미를 자랑한다. 이 영상은 'Dynamite Out/In'이라는 이름으로 DVD로 발매되기도 했는데 PE'Z에서 건반을 맡고 있는 HZM의 환상적인 건반 연주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도저히 불가능한 연주랄까. ('시그마'에서 64건반의 신디를 갖고 노는 광경은 실로 압권이다.)

  이 라이브, 특히 이 영상은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보고 요즘도 우울하면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본다. 마루노우치 새디스틱을 웰메이드 넘버로 만들어준 진정한 라이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다소 어설픈 신인 때의 모습, 카리스마로 무장한 솔로 시절 라이브와 비교해보면 뼈를 깎는 노력없이는 절대 이만큼 발전할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90년대 일본 음악계는 뛰어난 보컬리스트보다는 메이저 록신에 굵고 날카로운 점을 찍어줄 '여성 로커'를 기다렸고 시이나 링고는 이 수요의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지독하게 아찔했던 예전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오케스트라를 대동하거나 재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녀가 10년 이상 토해낸 농도 짙은 음악들은 한 곡 한 곡이 무시무시하게 매력적이다.

  동경사변 베이시스트이자 프로듀서 카메다 세이지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그녀도, 동경사변도 존재할 수 없었을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이시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카메다는 그녀의 음악 인생에서 뺄래야 뺄 수 없는 스승이다. 그런데 올해 4집 앨범을 들고 나오는 동경사변에서 카메다가 빠졌다고 한다. 밴드에 척추가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새 앨범을 기대 해야되나, 걱정 해야되나 고민 된다. 뉴 페이스에게 바통을 넘겨주려나. 혹시 이참에 링고가 숨겨둔 날개를 쫙 필지도 모르니 일단 지켜나보자.

마지막 수정 :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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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na Ringo & 東京事變 :: midnight madness



  시이나 링고의 솔로곡 '마루노우치 새디스틱' 동경사변 1기 부도칸 라이브 버전이다. 이때의 동경사변은 지금의 재지하고 펑키한 스타일로 변신하기 직전으로 가장 핏이 잘 떨어지는 옷을 입은 것처럼 빼어난 완성미를 자랑한다. 이 영상은 'Dynamite Out/In'이라는 이름으로 DVD로 발매되기도 했는데 PE'Z에서 건반을 맡고 있는 HZM의 환상적인 건반 연주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도저히 불가능한 연주랄까. ('시그마'에서 64건반의 신디를 갖고 노는 광경은 실로 압권이다.)

  이 라이브, 특히 이 영상은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보고 요즘도 우울하면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본다. 마루노우치 새디스틱을 웰메이드 넘버로 만들어준 진정한 라이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다소 어설픈 신인 때의 모습, 카리스마로 무장한 솔로 시절 라이브와 비교해보면 뼈를 깎는 노력없이는 절대 이만큼 발전할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90년대 일본 음악계는 뛰어난 보컬리스트보다는 메이저 록신에 굵고 날카로운 점을 찍어줄 '여성 로커'를 기다렸고 시이나 링고는 이 수요의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지독하게 아찔했던 예전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오케스트라를 대동하거나 재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녀가 10년 이상 토해낸 농도 짙은 음악들은 한 곡 한 곡이 무시무시하게 매력적이다.

  동경사변 베이시스트이자 프로듀서 카메다 세이지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그녀도, 동경사변도 존재할 수 없었을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이시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카메다는 그녀의 음악 인생에서 뺄래야 뺄 수 없는 스승이다. 그런데 올해 4집 앨범을 들고 나오는 동경사변에서 카메다가 빠졌다고 한다. 밴드에 척추가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새 앨범을 기대 해야되나, 걱정 해야되나 고민 된다. 뉴 페이스에게 바통을 넘겨주려나. 혹시 이참에 링고가 숨겨둔 날개를 쫙 필지도 모르니 일단 지켜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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