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란 무엇인가? 일단 정확한 정의를 알고 넘어가자. 이는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활동하는 배우, 가수 등을 의미한다. 우리 나라 아이돌의 시발점은 '서태지와 아이들'에 있었다. 앞서 흔히 '오빠 부대'로 불리우는 팬덤의 시초는 '조용필'에 있었다.

더러 아이돌이라고 하면 매스 미디어라는 상업성이 농후한 집합의 속물적인 원소라며 색안경부터 끼고 '장르우월론'을 들고 나오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어쩌면 상당한 시대착오적 발상일 수 있다. 이미 아이돌은 그 자체로 하나의 코드이며 장르다. 범세계적으로 일정 나이를 넘어서서 아이돌이라는 코드를 그러한 오락의 자세로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기도 하고, 그 파워 또한 막강해졌다. (여기서 말하는 '파워'를 상술로 밖에 읽지 못한다면 참 안쓰러울 따름이겠다.) 아이돌이 오빠 부대나 몰고 다니는 겉멋든 딴따라 나부랭이라는 인식을 넘어서 R&B, 록, 일렉트로닉 처럼 하나의 장르이자 즐거움 자체로 진화하고 있다는 말이다.

각자의 방식을 인정하면서, 그 나름대로의 '다치고' '찔리며' 자생력을 키워가는 과정을 지켜봐주는 게 진짜 쿨한 리스너의 자세 아닐까. 장르의 우월을 나누는 것이 편의를 위한, 즐거움을 위한 구분이 되어야지 구분 자체를 위한 구분이어서야 되겠는가. 아이돌의 역기능만을 주시한 채 이를 아직도 10대 청소년의 치기어리고 얄팍한 놀이 도구이자 한철의 유행으로밖에 읽지 못한다면 그 문화의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는 거나 다름없다. 아이돌 문화에서 21세기 대안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읽어내는 것이야말로, 문화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금 우리가 가장 적절하게 취할 수 있는 자세아닐까.

21세기는 물병자리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오덕후의 시대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장르우월론부터 들고 나오는 당신들이야말로 진정한 오덕후다.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어쨌든 관심은 발전의 시작이니까.

[국내외 아이돌 추천곡 BEST (무작위)]
1. 소녀시대 - 소녀시대
2. 모닝 무스메 - LOVE 머신(1999), 러브 레볼루션21(2001)
3. 아라시(嵐) - A.RA.SHI (1999)
4. 샤이니 -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2008)
5. 빅뱅 - 거짓말 (2008)
6. 핸슨(Hanson) - MMbBOp (1997)
7. H.O.T. - 행복 (2000)
8. god - 어머님께 (2000)
9. 젝스키스 - 커플 (2000)
10. 2PM - 10점 만점에 10점 (2008)
11. 핑클 - 영원한 사랑 (1998)
12. S.E.S. - 너를 사랑해 (1999)
13. SS501 - 4 Chance (2007)
14. 슈퍼주니어 - U (2007)
15. 원더걸스 - Tell Me (2007)
16. 서태지와 아이들 - 필승
17. 아이돌 - 바우와우
18. 언타이틀 - 날개
19. 김원준 - SHOW
20. 유승준 - 열정

여기서 잠깐 고민, 보아는 아이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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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idol)에 대한 짧은 단상 :: midnight madness
아이돌이란 무엇인가? 일단 정확한 정의를 알고 넘어가자. 이는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활동하는 배우, 가수 등을 의미한다. 우리 나라 아이돌의 시발점은 '서태지와 아이들'에 있었다. 앞서 흔히 '오빠 부대'로 불리우는 팬덤의 시초는 '조용필'에 있었다.

더러 아이돌이라고 하면 매스 미디어라는 상업성이 농후한 집합의 속물적인 원소라며 색안경부터 끼고 '장르우월론'을 들고 나오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어쩌면 상당한 시대착오적 발상일 수 있다. 이미 아이돌은 그 자체로 하나의 코드이며 장르다. 범세계적으로 일정 나이를 넘어서서 아이돌이라는 코드를 그러한 오락의 자세로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기도 하고, 그 파워 또한 막강해졌다. (여기서 말하는 '파워'를 상술로 밖에 읽지 못한다면 참 안쓰러울 따름이겠다.) 아이돌이 오빠 부대나 몰고 다니는 겉멋든 딴따라 나부랭이라는 인식을 넘어서 R&B, 록, 일렉트로닉 처럼 하나의 장르이자 즐거움 자체로 진화하고 있다는 말이다.

각자의 방식을 인정하면서, 그 나름대로의 '다치고' '찔리며' 자생력을 키워가는 과정을 지켜봐주는 게 진짜 쿨한 리스너의 자세 아닐까. 장르의 우월을 나누는 것이 편의를 위한, 즐거움을 위한 구분이 되어야지 구분 자체를 위한 구분이어서야 되겠는가. 아이돌의 역기능만을 주시한 채 이를 아직도 10대 청소년의 치기어리고 얄팍한 놀이 도구이자 한철의 유행으로밖에 읽지 못한다면 그 문화의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는 거나 다름없다. 아이돌 문화에서 21세기 대안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읽어내는 것이야말로, 문화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금 우리가 가장 적절하게 취할 수 있는 자세아닐까.

21세기는 물병자리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오덕후의 시대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장르우월론부터 들고 나오는 당신들이야말로 진정한 오덕후다.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어쨌든 관심은 발전의 시작이니까.

[국내외 아이돌 추천곡 BEST (무작위)]
1. 소녀시대 - 소녀시대
2. 모닝 무스메 - LOVE 머신(1999), 러브 레볼루션21(2001)
3. 아라시(嵐) - A.RA.SHI (1999)
4. 샤이니 -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2008)
5. 빅뱅 - 거짓말 (2008)
6. 핸슨(Hanson) - MMbBOp (1997)
7. H.O.T. - 행복 (2000)
8. god - 어머님께 (2000)
9. 젝스키스 - 커플 (2000)
10. 2PM - 10점 만점에 10점 (2008)
11. 핑클 - 영원한 사랑 (1998)
12. S.E.S. - 너를 사랑해 (1999)
13. SS501 - 4 Chance (2007)
14. 슈퍼주니어 - U (2007)
15. 원더걸스 - Tell Me (2007)
16. 서태지와 아이들 - 필승
17. 아이돌 - 바우와우
18. 언타이틀 - 날개
19. 김원준 - SHOW
20. 유승준 - 열정

여기서 잠깐 고민, 보아는 아이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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