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은 진화한다.
어떻게 보면 각 개인은 나름의 원형이다.

이 와중에 모두가 '살면서 한 건 터트려야 하는데'라는 강박을 갖고 산다.
하지만 그런 생각 속에서, '한 건'이란 영원히 없다.
한 건을 터트리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데에서 한 건이 시작된다.

한 점을 향해 꾸준한 직선으로 나아가는 것에서
한 건을 터트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작된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어느 한 곳을 향한 차분하고 꾸준한 직구다.

'old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로카드  (2) 2009.09.15

PE'Z - さらば愛しきストレンジャー

J-POP 덕후의 에이벡스 사랑은 잠시 연주자들에 대한 애정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시이나 링고를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 동경사변(東京事變)을 통해 알게된 광란의 키보디스트 히이즈미 마사유키 (이하 HZM). 그는 퓨전 재즈밴드 PE'Z에서 활동하다 시이나 링고를 만나 밴드에 합류했다. 물론 동경사변 1집에만 참여한 뒤로 다양한 소문(?)으로 인해 탈퇴했지만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닌 듯 하다. (친구들과 나는 여전히 꽃미남 기타리스트 히라마 미키오와의 삼각관계일 거라고 추측중이다. 왜냐면 히라마와 히이즈미 두 사람이 동시에 탈퇴했기 때문이다.)

몇 해 전, 페즈의 한국 내한 프로모션 때 어린이 대공원 돔 아트 홀에서 열린 단독 공연을 홀로 보러갔었다. '사무라이 재즈'라는 슬로건은 명확했고, 연주와 퍼포먼스 또한 풍성하고 활기가 넘쳤다. 젊은 층에게 제대로 어필하는 재즈. 페즈의 호시절이었다.
 
요즘도 간간히 신곡이 나오는 것 같긴 한데 라이선스는 뚝 끊긴 듯. 아무튼 호시절에 명곡이 가장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안녕, 사랑하는 스트레인저'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H ZETT M - ダイキライ feat.HIRO:N

페즈, 동경사변, DJ 활동에 이어 솔로 앨범까지 냈던 히이즈미 마사유키. 프렌치 하우스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한다. 적당히 가요스러운 느낌도, 히로엔의 절절한 듯 소프트한 목소리도 좋았다.


Hiromi - Kung Fu World Champion

HZM와 공동작업을 하기도 한, 이미 너무 유명해서 할 말이 별로 없는 재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 (이하 히로미)는 텔락 레이블 소속의 건반 연주자다. 담백하게 '퓨전 재즈 피아니스트'라고 하기엔 죄송해질 정도로 광기어린 연주가 압권이다.

히로미 최고의 라이브 영상이라고 생각하는 쿵푸 월드 챔피언. 제목도 멋지고! 이건 그냥 자연스럽게 일렉트로니카인 듯.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a feeling?.007  (0) 2009.12.22
what a feeling?.006  (0) 2009.12.20
happymood.010  (2) 2009.12.17
그 놈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Bad Girl.  (0) 2009.12.16
happymood.009  (0) 2009.12.05



Amuro Namie w/Super Monkeys - Try Me + Stop The Music


Globe - Feel Like Dance

나는 MTV 세대라기 보다는 채널 V 세대였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 낮이나 방학 때면 어김없이 채널을 30번으로 고정시키고 세계 각국에서 쏟아져나오는 뮤직비디오들을 닥치는 대로 보았다. 다프트 펑크(Daft Punk), 고릴라즈(Gorillaz)부터 시이나 링고(椎名林檎), 하마사키 아유미(浜崎あゆみ), 심지어 아라시(嵐)까지. 그렇게 초등학교 고학년 경부터 슬슬 갖기 시작한 '해외 음악'에 대한 흥미는 PC 통신, 인터넷의 바다로 진보하며 정점을 맞이했고 급기야는 음원 파일 다운로드라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10여년이 흐른 지금. 80년대생인 나에게 90년대는 마치 굉장히 오래된 과거처럼 느껴진다. 당시 나의 CD 플레이 리스트를 책임졌던 그 사람. 일본 대중음악 신에서 없어서는 안 될 레이블 에이벡스 트랙스(AVEX TRAX)의 수장, 고무로 테츠야(小室哲哉). 비록 좋지 않은 사건으로 구속된 그지만, '프로듀서 TK' (그는 본명 테츠야 고무로를 줄여서 주로 TK라 불렸다.)가 없었더라면 밀레니엄 시대의 J-POP은 누가 이끌었을까 싶다.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恵), 맥스(MAX) 등으로 대표되던 팝 댄스부터 글로브(Globe)의 진보된 트랜스까지, 대중에게 소구하는 전자음악의 방법론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댄스 음악의 황제. 고무로 테츠야 만세!

+
걸즈힙합으로 장르를 완전 전향하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아무로 나미에의 뿌리는 사실 TK표 유로 댄스에 있었다. 당시 18세의 아무로 나미에. 지금은 무려 34세. 아무로 나미에의 시간은 거꾸로 가거나, 아예 안가거나 둘 중 하나인듯.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그녀가 J-POP의 진정한 여신임은 틀림없다.

영상은 그룹 슈퍼 몽키즈에서 아무로 나미에가 솔로로 막 독립하던 시절인 듯. 다른 네 명의 멤버는 맥스(MAX)라는 노래 잘하고 춤 잘추는 4인조 여성 그룹을 결성했다.

평범한(?) 횟집의 딸이었던 글로브의 보컬 케이코(KEIKO)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케이스다. 일본 최고의 그룹 글로브의 보컬로 인생의 정점을 찍은 그녀. 팀이 결성된 지 한참 후에는 TK의 여인이 되어, 한 때는 2억 여원의 까르띠에 청혼반지를 선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숨막힐 정도로 높은 고음과 풍부한 성량 덕에 글로브의 라이브 공연은 언제나 만석이었다. 하마사키 아유미 외 수많은 후배 가수들은 지금도 그녀의 하이톤을 흠모한다.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a feeling?.006  (0) 2009.12.20
happymood.011  (0) 2009.12.17
그 놈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Bad Girl.  (0) 2009.12.16
happymood.009  (0) 2009.12.05
what a feeling?.05  (0) 2009.11.28

씨야 - 그 놈 목소리


비스트 - Bad Girl


아래는 괜한 복습.


브라운 아이드 걸스 - Abracadabra
지누님 만세 ;ㅅ;


샤이니 - Jo Jo
2주 밖에 활동 안한다는 샤이니의 후속곡.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mood.011  (0) 2009.12.17
happymood.010  (2) 2009.12.17
happymood.009  (0) 2009.12.05
what a feeling?.05  (0) 2009.11.28
happymood.008  (0) 2009.11.21

Madonna - Into the Groove (Bestrack remix)


Madonna - Into the Groove (sidechains remix)


HEY CHAMP - Cold Dust Girl


Hey Champ - Cold Dust Girl (80Kidz Remix)


Scenario Rock - Perfect Love Antidote (Hey Champ Remix)


We Are Terrorists - Western Spaghetti (Double Dragon Remix)


Freshlovers - Beverly Hills Chase (Original Mix)

!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mood.010  (2) 2009.12.17
그 놈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Bad Girl.  (0) 2009.12.16
what a feeling?.05  (0) 2009.11.28
happymood.008  (0) 2009.11.21
what a feeling?.004  (0) 2009.11.19

Van She - Mission


Tiga - Beep Beep Beep (Punks Jump Up Remix)


Fenech Soler - Lies (Alex Metric Remix)


Fenech Soler - The Lion & The Bird


Ladyhawke - Another Runway

mp3p에는 출퇴근길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그냥 좋은 게 아니라 '너무 좋아서 심장이 오그라들 것만 같은 곡'들로 세팅하려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레퍼토리가 뻔해지는 단점이;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놈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Bad Girl.  (0) 2009.12.16
happymood.009  (0) 2009.12.05
happymood.008  (0) 2009.11.21
what a feeling?.004  (0) 2009.11.19
타루  (0) 2009.11.16


이승열 - 시간의 끝 (EBS Space 공감)

우리나라 모던록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고 평가받는 유앤미블루의 이승열. 유앤미블루 재결합과 미니앨범 발매 소식이 소록소록 들려오는 가운데, 문득 지난 봄 이승열 단독 공연에서의 3집 앨범에 대한 언급이 떠오른다. 무려 그날 라이브에도 함께했던 mo:tet의 멤버 Kayip이 참여한다는 후문!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한철 & 박새별 -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노 리플라이와 타루가 함께한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와 더불어 민트페이퍼 기획음반 <남과 여> 앨범의 웰메이드 트랙.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리쌍 - 우리 지금 만나 (Feat. 장기하와 얼굴들)

리쌍의 노래라기에는 장기하의 색깔이 무척 도드라진 곡이다.
장기하를 가리켜 신중현이나 산울림같은 한국 록의 리바이벌이라며, 새로울 게 없다는 의견을 꺼내는 이들도 있으나 장기하의 능력은 능력 그대로 평가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 그는 'Simply Wonderful'의 미학을 누구보다 아는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곡이 단순하고 쉽게 들리는지 알며, 어떻게 하면 대중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지 안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은 항상 다 한다. 음악적 능력도 능력이지만,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시대의 흐름을 읽었다. 시대가 원하는, 시대에 필요한 목소리가 어떤 것인지를 알았던 것이다.
지금 장기하는 과거의 향수를 현재에 적절히 포지셔닝 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므로 여기에 재탕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것은 온고지신이다. 굳이 과거의 영향을 들자면 '재탕'보다는 차라리 '재래'라는 말이 어울리겠다. 누가 재래했느냐는 듣는 이들의 몫인 것 같다. 이러한 애매모호함과 교란이 바로 장기하 음악의 특질이자 소구점이다. 그것이 의도든 의도가 아니든간에.


BoA - BUMP! BUMP! (feat.VERBAL (m-flo))

미국 진출에서 사실상 가시적 성공을 보기가 어려웠을 뿐더러, 일본에서의 인기도 많이 저조해졌다는 보아의 신곡이다. 인기의 곡선이 어쨌건간에 보아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항상 무대에서 보여준다. 발랄하게 미끌어지는 색소폰 사운드와 그루브가 곡의 기반을 이루고, 10년 가수의 연륜이 자연스럽게 안착한다. 만족과 뿌듯함에 보아의 향후가 궁금해짐과 동시에, 옛날의 보아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가깝고도 먼 이국의 정서가 낯설다.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을 펼쳤기에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러한 느낌이 꽤나 지속되어왔다는 점이다. 이것이 만약 권태와 침체라면, 보아는 이제 방법론을 바꿀 때가 되었다. 일전에 아무로 나미에가 그랬던 것처럼.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mood.009  (0) 2009.12.05
what a feeling?.05  (0) 2009.11.28
what a feeling?.004  (0) 2009.11.19
타루  (0) 2009.11.16
what a feeling?.003  (2) 2009.11.11


A Red Season Shade - oimiakon


Mission Control - Innerspace


Ladyhawke - Manipulating Woman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a feeling?.05  (0) 2009.11.28
happymood.008  (0) 2009.11.21
타루  (0) 2009.11.16
what a feeling?.003  (2) 2009.11.11
what a feeling?.002  (0) 2009.11.06

No Reply & 타루 -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음악여행 라라라)


 이한철 & 타루 -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음악여행 라라라)


타루 - 내일이 오면 (Feat. 권순관 (No Reply))

타루는 근원상 '홍대' '인디' '여성' 싱어가 맞긴 하지만, 저 수식어들의 개념이 최근들어 꽤 많은 변모를 겪은 탓에 그녀의 목소리는 달달한 이지리스닝 트랙용 보이스를 가진 예쁘장한 소녀 보컬 따위의 틀에 가둬두기엔 너무 아까워졌다. 만약 목소리에 특유의 호소력과 긴장감이 없었더라면, 그녀의 가능성은 여타 천편일률적인 여성 싱어들과 다를 바 없었을 터다. 보컬로 활약했던 더 멜로디(The Melody)의 음악이 광고 음악에서 큰 사랑을 받은 덕에, 겉으로만 봤을 때는 대외 활동 (각종 광고 음악이나 에픽 하이, 스위트피 등의 피처링 등) 주력 가수로 비춰질까 염려되는 면이 있으나 아직은 판단을 내리기에는 보여준 것이 매우 적다. 현재, 그녀의 활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해 초, 민트페이퍼 기획 음반의 타이틀곡인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였다. 이는 '차기 김동률'이라 불리우는 2인조 밴드 노 리플라이와 함께 한 듀엣 개념의 상큼한 모던 팝 넘버로, 타루가 찾아야 할 색과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곡이었다. 동 레이블의 뮤지션이자 그녀의 솔로 앨범들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일본의 기타팝 밴드 스윙잉 팝시클(2집 앨범 프로듀서)과 센티멘탈 시너리(1집 앨범 프로듀서)의 그늘에서 벗어나, 솔로곡에서 또한 이러한 킬링 트랙이 나와줄 때가 되었다. 타루, 지금 그녀는 분명 한 칼이 필요한 검이다.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mood.008  (0) 2009.11.21
what a feeling?.004  (0) 2009.11.19
what a feeling?.003  (2) 2009.11.11
what a feeling?.002  (0) 2009.11.06
what a feeling?  (0) 2009.11.04


Allure - Nocturne
동명의 잡지가 있지만, 프렌치 일렉트로 계열의 원맨밴드 '얼루어'. 신곡은 제목부터가 클래시컬한 느낌의 녹턴! 우왕ㅋ굳ㅋ.


Late Nite Tuff Guy - Eurotrac
Light Speed Recordings 소속. 회사는 DJ Agent 86을 더 밀어주는 듯 하지만 이 쪽이 좀 더 좋다.





└ 이것이 진정한 스페이스 록의 미덕!!!!!!!!!! 꺄옷!!!!!!!!!! ♥♥♥♥♥♥♥♥♥♥




MMMMMMMMMMMIIIIIIIIIIAAAAAAAAAAAMIIIIIIIIIII HHHHHHHHHHHORRRRRRRRRRRORRRRRRRRRR!!!!!!!!!! ♥♥♥♥♥♥♥♥♥♥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a feeling?.004  (0) 2009.11.19
타루  (0) 2009.11.16
what a feeling?.002  (0) 2009.11.06
what a feeling?  (0) 2009.11.04
happymood.007  (0) 2009.11.01

+ Recent posts

midnight madness :: midnight madness

원형은 진화한다.
어떻게 보면 각 개인은 나름의 원형이다.

이 와중에 모두가 '살면서 한 건 터트려야 하는데'라는 강박을 갖고 산다.
하지만 그런 생각 속에서, '한 건'이란 영원히 없다.
한 건을 터트리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데에서 한 건이 시작된다.

한 점을 향해 꾸준한 직선으로 나아가는 것에서
한 건을 터트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작된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어느 한 곳을 향한 차분하고 꾸준한 직구다.

'old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로카드  (2) 2009.09.15

PE'Z - さらば愛しきストレンジャー

J-POP 덕후의 에이벡스 사랑은 잠시 연주자들에 대한 애정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시이나 링고를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 동경사변(東京事變)을 통해 알게된 광란의 키보디스트 히이즈미 마사유키 (이하 HZM). 그는 퓨전 재즈밴드 PE'Z에서 활동하다 시이나 링고를 만나 밴드에 합류했다. 물론 동경사변 1집에만 참여한 뒤로 다양한 소문(?)으로 인해 탈퇴했지만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닌 듯 하다. (친구들과 나는 여전히 꽃미남 기타리스트 히라마 미키오와의 삼각관계일 거라고 추측중이다. 왜냐면 히라마와 히이즈미 두 사람이 동시에 탈퇴했기 때문이다.)

몇 해 전, 페즈의 한국 내한 프로모션 때 어린이 대공원 돔 아트 홀에서 열린 단독 공연을 홀로 보러갔었다. '사무라이 재즈'라는 슬로건은 명확했고, 연주와 퍼포먼스 또한 풍성하고 활기가 넘쳤다. 젊은 층에게 제대로 어필하는 재즈. 페즈의 호시절이었다.
 
요즘도 간간히 신곡이 나오는 것 같긴 한데 라이선스는 뚝 끊긴 듯. 아무튼 호시절에 명곡이 가장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안녕, 사랑하는 스트레인저'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H ZETT M - ダイキライ feat.HIRO:N

페즈, 동경사변, DJ 활동에 이어 솔로 앨범까지 냈던 히이즈미 마사유키. 프렌치 하우스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한다. 적당히 가요스러운 느낌도, 히로엔의 절절한 듯 소프트한 목소리도 좋았다.


Hiromi - Kung Fu World Champion

HZM와 공동작업을 하기도 한, 이미 너무 유명해서 할 말이 별로 없는 재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 (이하 히로미)는 텔락 레이블 소속의 건반 연주자다. 담백하게 '퓨전 재즈 피아니스트'라고 하기엔 죄송해질 정도로 광기어린 연주가 압권이다.

히로미 최고의 라이브 영상이라고 생각하는 쿵푸 월드 챔피언. 제목도 멋지고! 이건 그냥 자연스럽게 일렉트로니카인 듯.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a feeling?.007  (0) 2009.12.22
what a feeling?.006  (0) 2009.12.20
happymood.010  (2) 2009.12.17
그 놈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Bad Girl.  (0) 2009.12.16
happymood.009  (0) 2009.12.05



Amuro Namie w/Super Monkeys - Try Me + Stop The Music


Globe - Feel Like Dance

나는 MTV 세대라기 보다는 채널 V 세대였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 낮이나 방학 때면 어김없이 채널을 30번으로 고정시키고 세계 각국에서 쏟아져나오는 뮤직비디오들을 닥치는 대로 보았다. 다프트 펑크(Daft Punk), 고릴라즈(Gorillaz)부터 시이나 링고(椎名林檎), 하마사키 아유미(浜崎あゆみ), 심지어 아라시(嵐)까지. 그렇게 초등학교 고학년 경부터 슬슬 갖기 시작한 '해외 음악'에 대한 흥미는 PC 통신, 인터넷의 바다로 진보하며 정점을 맞이했고 급기야는 음원 파일 다운로드라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10여년이 흐른 지금. 80년대생인 나에게 90년대는 마치 굉장히 오래된 과거처럼 느껴진다. 당시 나의 CD 플레이 리스트를 책임졌던 그 사람. 일본 대중음악 신에서 없어서는 안 될 레이블 에이벡스 트랙스(AVEX TRAX)의 수장, 고무로 테츠야(小室哲哉). 비록 좋지 않은 사건으로 구속된 그지만, '프로듀서 TK' (그는 본명 테츠야 고무로를 줄여서 주로 TK라 불렸다.)가 없었더라면 밀레니엄 시대의 J-POP은 누가 이끌었을까 싶다.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恵), 맥스(MAX) 등으로 대표되던 팝 댄스부터 글로브(Globe)의 진보된 트랜스까지, 대중에게 소구하는 전자음악의 방법론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댄스 음악의 황제. 고무로 테츠야 만세!

+
걸즈힙합으로 장르를 완전 전향하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아무로 나미에의 뿌리는 사실 TK표 유로 댄스에 있었다. 당시 18세의 아무로 나미에. 지금은 무려 34세. 아무로 나미에의 시간은 거꾸로 가거나, 아예 안가거나 둘 중 하나인듯.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그녀가 J-POP의 진정한 여신임은 틀림없다.

영상은 그룹 슈퍼 몽키즈에서 아무로 나미에가 솔로로 막 독립하던 시절인 듯. 다른 네 명의 멤버는 맥스(MAX)라는 노래 잘하고 춤 잘추는 4인조 여성 그룹을 결성했다.

평범한(?) 횟집의 딸이었던 글로브의 보컬 케이코(KEIKO)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케이스다. 일본 최고의 그룹 글로브의 보컬로 인생의 정점을 찍은 그녀. 팀이 결성된 지 한참 후에는 TK의 여인이 되어, 한 때는 2억 여원의 까르띠에 청혼반지를 선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숨막힐 정도로 높은 고음과 풍부한 성량 덕에 글로브의 라이브 공연은 언제나 만석이었다. 하마사키 아유미 외 수많은 후배 가수들은 지금도 그녀의 하이톤을 흠모한다.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a feeling?.006  (0) 2009.12.20
happymood.011  (0) 2009.12.17
그 놈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Bad Girl.  (0) 2009.12.16
happymood.009  (0) 2009.12.05
what a feeling?.05  (0) 2009.11.28

씨야 - 그 놈 목소리


비스트 - Bad Girl


아래는 괜한 복습.


브라운 아이드 걸스 - Abracadabra
지누님 만세 ;ㅅ;


샤이니 - Jo Jo
2주 밖에 활동 안한다는 샤이니의 후속곡.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mood.011  (0) 2009.12.17
happymood.010  (2) 2009.12.17
happymood.009  (0) 2009.12.05
what a feeling?.05  (0) 2009.11.28
happymood.008  (0) 2009.11.21

Madonna - Into the Groove (Bestrack remix)


Madonna - Into the Groove (sidechains remix)


HEY CHAMP - Cold Dust Girl


Hey Champ - Cold Dust Girl (80Kidz Remix)


Scenario Rock - Perfect Love Antidote (Hey Champ Remix)


We Are Terrorists - Western Spaghetti (Double Dragon Remix)


Freshlovers - Beverly Hills Chase (Original Mix)

!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mood.010  (2) 2009.12.17
그 놈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Bad Girl.  (0) 2009.12.16
what a feeling?.05  (0) 2009.11.28
happymood.008  (0) 2009.11.21
what a feeling?.004  (0) 2009.11.19

Van She - Mission


Tiga - Beep Beep Beep (Punks Jump Up Remix)


Fenech Soler - Lies (Alex Metric Remix)


Fenech Soler - The Lion & The Bird


Ladyhawke - Another Runway

mp3p에는 출퇴근길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그냥 좋은 게 아니라 '너무 좋아서 심장이 오그라들 것만 같은 곡'들로 세팅하려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레퍼토리가 뻔해지는 단점이;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놈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Bad Girl.  (0) 2009.12.16
happymood.009  (0) 2009.12.05
happymood.008  (0) 2009.11.21
what a feeling?.004  (0) 2009.11.19
타루  (0) 2009.11.16


이승열 - 시간의 끝 (EBS Space 공감)

우리나라 모던록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고 평가받는 유앤미블루의 이승열. 유앤미블루 재결합과 미니앨범 발매 소식이 소록소록 들려오는 가운데, 문득 지난 봄 이승열 단독 공연에서의 3집 앨범에 대한 언급이 떠오른다. 무려 그날 라이브에도 함께했던 mo:tet의 멤버 Kayip이 참여한다는 후문!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한철 & 박새별 -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노 리플라이와 타루가 함께한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와 더불어 민트페이퍼 기획음반 <남과 여> 앨범의 웰메이드 트랙.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리쌍 - 우리 지금 만나 (Feat. 장기하와 얼굴들)

리쌍의 노래라기에는 장기하의 색깔이 무척 도드라진 곡이다.
장기하를 가리켜 신중현이나 산울림같은 한국 록의 리바이벌이라며, 새로울 게 없다는 의견을 꺼내는 이들도 있으나 장기하의 능력은 능력 그대로 평가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 그는 'Simply Wonderful'의 미학을 누구보다 아는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곡이 단순하고 쉽게 들리는지 알며, 어떻게 하면 대중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지 안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은 항상 다 한다. 음악적 능력도 능력이지만,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시대의 흐름을 읽었다. 시대가 원하는, 시대에 필요한 목소리가 어떤 것인지를 알았던 것이다.
지금 장기하는 과거의 향수를 현재에 적절히 포지셔닝 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므로 여기에 재탕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것은 온고지신이다. 굳이 과거의 영향을 들자면 '재탕'보다는 차라리 '재래'라는 말이 어울리겠다. 누가 재래했느냐는 듣는 이들의 몫인 것 같다. 이러한 애매모호함과 교란이 바로 장기하 음악의 특질이자 소구점이다. 그것이 의도든 의도가 아니든간에.


BoA - BUMP! BUMP! (feat.VERBAL (m-flo))

미국 진출에서 사실상 가시적 성공을 보기가 어려웠을 뿐더러, 일본에서의 인기도 많이 저조해졌다는 보아의 신곡이다. 인기의 곡선이 어쨌건간에 보아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항상 무대에서 보여준다. 발랄하게 미끌어지는 색소폰 사운드와 그루브가 곡의 기반을 이루고, 10년 가수의 연륜이 자연스럽게 안착한다. 만족과 뿌듯함에 보아의 향후가 궁금해짐과 동시에, 옛날의 보아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가깝고도 먼 이국의 정서가 낯설다.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을 펼쳤기에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러한 느낌이 꽤나 지속되어왔다는 점이다. 이것이 만약 권태와 침체라면, 보아는 이제 방법론을 바꿀 때가 되었다. 일전에 아무로 나미에가 그랬던 것처럼.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mood.009  (0) 2009.12.05
what a feeling?.05  (0) 2009.11.28
what a feeling?.004  (0) 2009.11.19
타루  (0) 2009.11.16
what a feeling?.003  (2) 2009.11.11


A Red Season Shade - oimiakon


Mission Control - Innerspace


Ladyhawke - Manipulating Woman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a feeling?.05  (0) 2009.11.28
happymood.008  (0) 2009.11.21
타루  (0) 2009.11.16
what a feeling?.003  (2) 2009.11.11
what a feeling?.002  (0) 2009.11.06

No Reply & 타루 -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음악여행 라라라)


 이한철 & 타루 -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음악여행 라라라)


타루 - 내일이 오면 (Feat. 권순관 (No Reply))

타루는 근원상 '홍대' '인디' '여성' 싱어가 맞긴 하지만, 저 수식어들의 개념이 최근들어 꽤 많은 변모를 겪은 탓에 그녀의 목소리는 달달한 이지리스닝 트랙용 보이스를 가진 예쁘장한 소녀 보컬 따위의 틀에 가둬두기엔 너무 아까워졌다. 만약 목소리에 특유의 호소력과 긴장감이 없었더라면, 그녀의 가능성은 여타 천편일률적인 여성 싱어들과 다를 바 없었을 터다. 보컬로 활약했던 더 멜로디(The Melody)의 음악이 광고 음악에서 큰 사랑을 받은 덕에, 겉으로만 봤을 때는 대외 활동 (각종 광고 음악이나 에픽 하이, 스위트피 등의 피처링 등) 주력 가수로 비춰질까 염려되는 면이 있으나 아직은 판단을 내리기에는 보여준 것이 매우 적다. 현재, 그녀의 활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해 초, 민트페이퍼 기획 음반의 타이틀곡인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였다. 이는 '차기 김동률'이라 불리우는 2인조 밴드 노 리플라이와 함께 한 듀엣 개념의 상큼한 모던 팝 넘버로, 타루가 찾아야 할 색과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곡이었다. 동 레이블의 뮤지션이자 그녀의 솔로 앨범들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일본의 기타팝 밴드 스윙잉 팝시클(2집 앨범 프로듀서)과 센티멘탈 시너리(1집 앨범 프로듀서)의 그늘에서 벗어나, 솔로곡에서 또한 이러한 킬링 트랙이 나와줄 때가 되었다. 타루, 지금 그녀는 분명 한 칼이 필요한 검이다.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mood.008  (0) 2009.11.21
what a feeling?.004  (0) 2009.11.19
what a feeling?.003  (2) 2009.11.11
what a feeling?.002  (0) 2009.11.06
what a feeling?  (0) 2009.11.04


Allure - Nocturne
동명의 잡지가 있지만, 프렌치 일렉트로 계열의 원맨밴드 '얼루어'. 신곡은 제목부터가 클래시컬한 느낌의 녹턴! 우왕ㅋ굳ㅋ.


Late Nite Tuff Guy - Eurotrac
Light Speed Recordings 소속. 회사는 DJ Agent 86을 더 밀어주는 듯 하지만 이 쪽이 좀 더 좋다.





└ 이것이 진정한 스페이스 록의 미덕!!!!!!!!!! 꺄옷!!!!!!!!!! ♥♥♥♥♥♥♥♥♥♥




MMMMMMMMMMMIIIIIIIIIIAAAAAAAAAAAMIIIIIIIIIII HHHHHHHHHHHORRRRRRRRRRRORRRRRRRRRR!!!!!!!!!! ♥♥♥♥♥♥♥♥♥♥


'old pic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 a feeling?.004  (0) 2009.11.19
타루  (0) 2009.11.16
what a feeling?.002  (0) 2009.11.06
what a feeling?  (0) 2009.11.04
happymood.007  (0) 2009.11.01

+ Recent posts